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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과 녹내장 차이점 완벽 정리

by lliiiiill 2025. 6. 26.

정상인안구와 녹내장이 있는 안구의 그림

 

지난글에서 백내장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백내장과 녹내장, 비슷한 이름이면서 다른 질환,. 사실 저도 차이를 명확히 몰랐습니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모두 시력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이름은 비슷하지만 그 원인과 진행 방식, 치료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며, 두 질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질환을 혼동하거나, 한 질환을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여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백내장과 녹내장의 개념부터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비교하여,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백내장의 원인과 진행 방식

백내장에 대해서는 지난글에서 많이 언급하였습니다. 다시한번 정리를 하면,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입니다. 원래 수정체는 투명하여 눈으로 들어온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도록 도와주는 렌즈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노화, 자외선 노출, 흡연, 당뇨병, 외상,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되면 점차 혼탁해지며, 이를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백내장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점차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빛 번짐이나 눈부심이 심해지며, 야간 시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햇빛 아래나 자동차 불빛에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색감 인식이 약해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노인성 백내장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당뇨병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 선천성 백내장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초기에는 항산화제 점안제나 안약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적 방법이 유일합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IOL)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며, 최근에는 레이저나 초음파를 활용한 정밀 수술로 안전성과 효과가 향상되었습니다. 수술적인 부분에서의 보험적용 범위와 종류, 자신에게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방법에 관한 글을 이전에 작성하였습니다. 이전 글을 참고하시면 백내장의 원인과 진행방식 치료방법등에 관한 내용이해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녹내장의 원인과 손상 메커니즘

녹내장은 백내장과 달리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안구 내의 압력(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류 장애로 시신경에 영양 공급이 줄어들어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며 시야가 손상됩니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녹내장은 ‘조용한 시력 도둑’으로 불립니다.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입니다. 안압은 안구 내 방수라는 액체의 생성과 배출이 균형을 이루어야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배출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압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고안압성 녹내장은 이 같은 안압 이상이 주요 원인이지만, 정상 안압 녹내장도 매우 흔하며,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서 특히 높은 비율로 나타납니다.

녹내장의 진행은 매우 느리고,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시야의 가장자리부터 점차 좁아지는 말초 시야 손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급성 녹내장의 경우, 갑작스럽게 안압이 급상승하여 극심한 안통, 두통, 구토,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는 응급 상황으로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 위험이 큽니다.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입니다. 치료는 약물(점안제), 레이저 시술, 수술 등을 통해 안압을 낮추어 시신경 손상을 지연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기적인 시야검사, 안압검사, 시신경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입니다.

백내장 vs 녹내장: 진단, 치료, 예방법 총정리

백내장과 녹내장은 발생 원인부터 증상, 진단 방법, 치료 전략까지 모두 다릅니다. 이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백내장 녹내장
원인 수정체 혼탁 시신경 손상
주요 증상 뿌연 시야, 눈부심 시야 좁아짐, 말초 시야 결손
진행 속도 서서히, 자각 가능 매우 서서히, 무증상 많음
치료 방법 수술로 완치 가능 약물 및 시술로 진행 억제
회복 가능성 수술로 시력 회복 손상된 시야 회복 불가능
예방 가능성 부분 가능(자외선 차단 등) 조기 발견만 가능

 

진단에서는 시력검사, 세극등검사, 수정체 혼탁도 측정 등으로 백내장을 확인하며, 녹내장은 안압측정, 시야검사, 시신경 OCT 촬영 등 복합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방 면에서도 접근이 다릅니다. 백내장은 자외선 차단, 항산화 식품 섭취, 금연 등이 도움이 되며, 조기 검진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반면 녹내장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고, 증상이 거의 없어 40세 이후 정기적인 안과검진만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고혈압, 당뇨병 환자라면 특히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마지막으로, 두 질환이 동시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와 시신경 모두 약해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 종합적인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하며, 수술 계획 역시 두 질환의 상태를 모두 고려하여 수립해야 합니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백내장은 수술로 회복이 가능한 ‘수정체 혼탁’ 질환인 반면,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시야 손상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조기 발견이 핵심이며,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지금이라도 안과에서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