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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의 종류 (심방세동, 조기수축, 방실차단)

by lliiiiill 2025. 6. 24.

심장 통증을 호소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사진

 

지난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심장 박동 리듬이 깨지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맥이 빠르거나 느려지는 것 이상의 문제로, 심장의 펌프 기능에 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실신, 심부전,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맥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형태는 심방세동, 조기수축, 방실차단입니다. 각각의 부정맥은 증상, 원인, 진단 방식, 치료법이 서로 다르며, 심장질환 또는 전신질환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부정맥의 특징과 차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각각에 대한 전문적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방세동의 특징과 위험성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심장은 심방과 심실이 규칙적인 순서로 수축하지만,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방이 불규칙하고 매우 빠르게 떨리듯 수축하게 되어 심실로의 전기 자극 전달이 혼란스럽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맥박이 빠르고 불규칙해지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 어지럼증, 피로감, 실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방세동은 뇌졸중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습니다. 심방이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정체되며, 이 정체된 혈액 속에서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뇌경색을 유발하게 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 투여가 중요합니다. 고혈압, 심부전, 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판막 질환 등이 심방세동의 주요 원인이며, 노화 또한 큰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심방세동은 지속 시간과 빈도에 따라 발작성, 지속성, 만성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진단을 위해 심전도 검사 또는 24시간 이상 부착하는 홀터 모니터 검사를 활용합니다. 치료는 심박 조절, 리듬 조절, 혈전 예방의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약물 치료뿐 아니라 고주파를 이용한 전극도자절제술로 심방세동 발생 부위를 제거하기도 하며, 필요 시 심박동 조율기 또는 제세동기 삽입도 고려됩니다.

조기수축의 개념과 진단법

조기수축은 심장이 정상적인 박동 리듬보다 일찍 뛰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일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지만, 빈도가 높거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조기수축은 발생 부위에 따라 심방조기수축과 심실조기수축으로 나뉘며, 각각 심장의 위쪽과 아래쪽에서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장이 잠깐 멈춘 뒤 쿵 하고 뛴다”는 느낌이며, 일부 환자는 두근거림이나 가슴 압박,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조기수축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피로, 카페인, 음주 등으로 유발될 수 있으며, 대체로 특별한 치료 없이 증상이 자연 소멸됩니다. 그러나 빈도가 많고 증상이 지속되면, 심부전이나 다른 심장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단에는 기본적인 심전도 외에도 24시간 이상 심장 리듬을 관찰하는 홀터 모니터,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등이 활용됩니다. 심실조기수축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심실의 기능 저하나 심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해당 질환 치료가 우선이며, 필요 시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조기수축은 흔한 부정맥이지만 방치할 경우 고위험군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이 약한 사람, 기존 심질환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로도 조기수축 감지가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방실차단의 종류와 치료 방식

방실차단은 심방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가 심실로 전달되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심장 내 전기 회로에서 ‘교통체증’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고, 심장 전체 펌프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방실차단은 1도, 2도, 3도 차단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심각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1도 방실차단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심전도상에서 PQ 간격이 길어지는 양상으로 진단됩니다. 2도 방실차단은 신호가 간헐적으로 차단되는 단계이며, 이는 또 다시 Mobitz I형과 Mobitz II형으로 나뉩니다. 특히 Mobitz II형과 3도 완전차단은 어지럼증, 실신, 심부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3도 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이 완전히 따로 박동하는 상태로,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 경우 심장이 매우 느리게 뛰거나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으며, 즉시 인공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합니다. 진단은 기본적으로 심전도를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시 전기생리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검사에서는 전기신호가 어디서 어떻게 차단되는지 정밀 분석이 가능해 치료 계획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방실차단의 원인은 선천성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령, 심근경색, 약물 부작용, 감염이나 염증 질환 등 후천적 원인이 많습니다. 치료는 심각한 경우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해 심장이 적절한 리듬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소형 무선 심박조율기 기술도 발전하여, 고령 환자나 시술 부담이 큰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부정맥은 단일 질환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증후군이며, 그 중에서도 심방세동, 조기수축, 방실차단은 각각 전기신호의 생성, 전달, 속도 등에 문제가 생긴 다른 메커니즘의 부정맥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스마트워치,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심방세동과 방실차단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