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담배를 끊기를 잘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소세포폐암 발병의 절대적 요인은 장기 흡연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은 소세포폐암은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이 최악의 암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연구는 13만 6천여 명의 국내 건강검진 자료를 기반으로 흡연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으며, 분석 결과 장기 흡연자의 소세포폐암 기여위험도는 무려 98.2%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흡연이 폐암과 후두암, 나아가 흡연이 우리의 건강에 건강에 미치는 심각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결과입니다.
장기 흡연과 소세포폐암의 절대적 연관성
소세포폐암은 폐암의 한 종류로, 전체 폐암의 약 15~20%를 차지합니다. 이 암은 폐의 깊은 부위에 위치한 소세포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세포 분열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이가 쉽게 일어납니다. 다른 폐암 유형과 달리 소세포폐암은 조기 발견이 극히 어려운데, 그 이유는 초기 단계에서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환자들은 기침이나 호흡 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이미 암이 림프관 또는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진 상태입니다. 쉽게 전이되고 조기발견이 어렵고 발견 시는 이미 전신으로 퍼진 상태라는 건 정말 무섭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3만 6965명을 대상으로, 유전위험전수(PRS)와 중앙 암 등록 자료, 건강보험 자격 자료 등을 연계 분석했습니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2020년까지 추적 관찰하여 생활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동일한 사람들 사이에서 흡연이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흡연 기간이 30년 이상이고 흡연력이 30 갑년 이상인 현재 흡연자의 소세포폐암 기여위험도는 98.2%로 나타났습니다. ‘갑년’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갑 수와 흡연 기간을 곱한 값으로, 예를 들어 하루 한 갑을 30년간 피웠다면 30 갑년이 됩니다. 기여위험도 98.2%라는 것은 소세포폐암 환자 100명 중 98명이 흡연에 의해 발병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장기 흡연이 소세포폐암의 발병 원인 중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비흡연자가 이 병에 걸릴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흡연을 한 사람은 발병 위험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 흡연자의 소세포폐암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의 무려 54.5배에 달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담배 연기 속에 포함된 발암 물질이 폐의 세포 DNA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고, 세포 복제 과정에서 변이를 축적하게 만들어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이 미치는 다른 암종의 위험도
연구진은 소세포폐암뿐 아니라 편평 세포폐암, 후두암, 위암, 간암, 대장암 등 다른 암종에 대해서도 흡연의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편평 세포후두암의 기여위험도는 88.0%, 편평 세포폐암은 86.2%에 달했습니다. 전체 폐암에 대한 기여위험도는 79.4%, 전체 후두암은 86.2%였습니다. 이는 후두암과 폐암이 흡연의 직격탄을 맞는 대표적인 암종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위험도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장기 흡연자의 경우 소세포폐암 발병 위험은 54.5배, 편평 세포폐암은 21.4배, 편평 세포후두암은 8.3배 높았습니다. 흡연이 폐암과 후두암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 사실을 수치로 명확히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 위암, 간암, 대장암 등에서도 흡연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장기 흡연자의 위암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의 2.4배, 간암은 2.3배, 대장암은 1.5배였습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폐뿐만 아니라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 다양한 장기의 세포에 손상을 주며, 장기간 축적된 손상은 암세포 형성을 촉진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흡연이 특정 장기에만 국한된 위험 요인이 아니라, 전신 건강을 해치는 전방위적 위험 요인임을 보여줍니다. 폐와 후두는 담배 연기가 직접적으로 닿는 부위이기 때문에 발암물질의 농도가 높게 작용하고, 그 결과 발병 위험도와 기여위험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집니다. 반면 위나 간, 대장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여전히 위험도가 상승합니다.
사회적·법적 대응과 금연의 필요성
흡연 피해는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경제적·의료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4년 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장기간 흡연 후 폐암과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게 지급한 건강보험 급여비 약 533억 원을 배상하라는 요구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1심 재판부는 흡연과 특정 암 사이의 인과관계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단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공단은 이에 항소했고, 현재 2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을 넘어, 담배 제조·판매 기업의 책임과 국민 건강 보호라는 공공의 가치를 법적으로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직접적인 치료비뿐만 아니라 생산성 손실, 조기 사망, 가족의 돌봄 부담, 장기적인 의료 서비스 의존 등 간접비용까지 포함하면 천문학적인 규모에 이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흡연은 매년 전 세계에서 800만 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며, 이 중 120만 명 이상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자입니다. 따라서 금연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과제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금연 캠페인, 담배 가격 인상, 흡연 구역 제한, 청소년 흡연 예방 교육, 금연 클리닉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흡연율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국민에게 알리고, 금연 정책의 강화를 촉구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장기 흡연이 소세포폐암 발병의 결정적 원인임을 수치로 입증했습니다. 기여위험도 98.2%라는 결과는 흡연이 거의 전적인 원인이라는 뜻입니다. 금연은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며,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도 금연 정책 강화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금연 열풍이 불었던 건 故이주일 님께서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하시면서였던 것 같습니다. 폐암을 선고받고 많은 매체를 통해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시며, 국민의 금연을 위해 노력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음식점이나 많은 공공장소에서 금연이 시행되며 법적으로도 흡연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많은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개인의 건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흡연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도록 해야 하며, 흡연자는 당장오늘부터 금연을 위해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