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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어르신(70대) 영양관리 핵심정보 (수분, 비타민, 단백질)

by lliiiiill 2025. 6. 15.

강렬한 햇빛에 어르신께서 힘들어하시는 모습

 

무더운 여름철은 특히 70대 이상 고령자에게 위험한 계절입니다. 체온 조절 기능이 약화되고, 기초대사량은 줄어드는 반면 수분 손실은 늘어나기 때문에 사소한 불균형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영양소 섭취는 여름철 건강 유지에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분, 비타민, 단백질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영양 요소를 중심으로 70대 어르신들이 여름철에 꼭 실천해야 할 건강관리 방법을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수분 섭취의 중요성과 실천 팁

노년기에는 체내 수분 비율이 낮아지고, 갈증을 인지하는 능력도 둔화되어 쉽게 탈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손실되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어르신들이 “목마르지 않다”는 이유로 하루 종일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하루 1.5~2리터(컵 기준 8잔)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상 직후, 식사 전후, 외출 전후, 자기 전 등 정해진 시간에 물을 마시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이뇨제 복용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체내 수분 유지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권장 섭취량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은 꼭 물 형태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수박, 멜론, 오이, 토마토, 복숭아 등 여름 제철 과일과 채소에는 수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식사와 간식으로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수분 보충이 됩니다. 단, 단맛이 강한 음료나 주스는 당 함량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가능하면 무가당 생과일 주스나 생수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고령자는 냉방 기기 사용이 많아 체내 수분이 쉽게 증발되므로, 실내에서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단순히 물병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 두는 것만으로도 수분 섭취를 유도할 수 있으며, 가볍게 얼음 조각을 넣은 물이나 허브티도 좋은 선택입니다.

비타민 섭취로 면역력과 활력 유지하기

70대 이상이 되면 비타민의 흡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사로만 충분한 비타민을 공급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신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떨어뜨리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 섭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해 줍니다. 또한 여름철 피로회복에 탁월하며,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키위, 파프리카, 브로콜리, 오렌지, 딸기 등에 풍부하므로, 매일 소량씩 나누어 섭취하면 효과적입니다.

비타민 D는 햇볕을 통해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지만, 실내 생활이 많은 고령자는 결핍되기 쉽습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이며, 최근에는 면역 세포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 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으며, 계란노른자, 연어, 고등어, 표고버섯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B군은 에너지 대사와 뇌 기능에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름철 무기력감이나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경우, 비타민 B1, B2, B6, B12가 포함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현미밥, 닭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두부 등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복합비타민 보조제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이 경우 하루 권장량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르신의 경우 정제보다는 액상이나 젤리형 제품이 섭취에 부담이 적을 수 있습니다.

단백질 섭취로 근육 유지와 회복력 증진

단백질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영양소입니다. 노화로 인해 근육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근감소증(Sarcopenia)'이 진행되면서, 면역력 저하와 활동성 감소, 낙상 위험 증가 등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기 쉬워,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해지면 체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약 1~1.2g 수준입니다. 체중 60kg인 경우 60~72g의 단백질을 하루 세 끼에 나눠서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으로는 달걀, 두부, 콩, 생선, 닭가슴살, 우유, 요거트 등이 있으며, 특히 흡수율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고령자는 씹는 기능이나 소화력이 약해 단단한 고기류보다는 부드러운 생선, 삶은 닭고기, 계란찜, 두부 요리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해 혈관 건강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요거트나 두유는 간식 대용으로 활용하면 단백질을 자연스럽게 보충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 파우더나 고단백 영양 음료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나트륨, 당, 인공첨가물 함량이 높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영양 상담을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사 시간은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잠들기 1~2시간 전 고단백 간식을 섭취하면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소화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양과 종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여름철은 70대 이상 어르신에게 건강관리가 절실한 계절입니다. ‘수분, 비타민, 단백질’이라는 세 가지 영양소는 단순한 영양 섭취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각각이 수분 대사, 면역력 강화, 근육 유지에 직결되며, 그 부족은 곧바로 건강 이상 신호로 이어집니다.

이 글을 통해 어르신 자신뿐 아니라 보호자나 자녀분들도 여름철 식단과 건강관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세 끼 식사에 수분, 비타민, 단백질이 충분히 포함되었는지 체크해보세요. 여름철 건강, 미리 준비하면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