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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먹고 급사?..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 증상, 예방법)

by lliiiiill 2025. 7. 6.

조개를 씻는 사진

 

오늘 아침 신문기사에 "조개 먹고 급사?"로 시작되는 자극적인 제목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다양한 세균성 감염병이 급증하는데, 그중에서도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가 바로 비브리오 패혈증입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이 빠르게 증식하고, 이를 통해 오염된 해산물이나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 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여름철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주요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 및 확실한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이 균은 주로 바닷물에서 서식하며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활발히 증식합니다. 특히 25도 이상 되는 6월~9월 사이에 환자 발생률이 급증합니다. 이 시기에는 바닷물뿐 아니라 생선, 조개, 굴 등 어패류를 통해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오염된 해산물 섭취입니다. 특히 익히지 않은 생굴이나 회, 덜 익힌 조개류를 섭취하는 것이 주요 감염 원인입니다. 비브리오균은 열에 약하지만 생식 시 체내에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매우 큽니다.

둘째, 상처가 있는 상태로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채로 해수욕이나 갯벌 체험, 해산물 손질을 할 경우 세균이 상처 부위를 통해 체내로 침투하게 됩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면역 저하 환자 등은 비브리오균 감염 시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치명률을 보입니다. 통계적으로도 간질환자의 비브리오 감염 치사율은 50%를 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위험성이 높습니다. 어패류 취급 종사자, 어민, 요식업 종사자 등도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비브리오균은 해산물 표면뿐만 아니라 체내 깊숙한 조직으로 빠르게 침투해 패혈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염된 해산물에 의한 감염은 완전히 익히는 조리법으로 대부분 예방할 수 있지만, 상처 감염은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만큼 여름철 바다 활동 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주요 증상과 감염 진행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감염 후 빠르게 진행되며, 일반적인 식중독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감염 후 잠복기는 12시간에서 72시간 사이로 매우 짧으며, 증상 발현도 갑작스럽고 격렬합니다. 특히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 수 시간 내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전신 감염 증상입니다.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피부에 괴사성 병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생기고, 급속히 괴사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절단 수술이 필요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상처 감염의 경우 초기에는 단순한 염증처럼 보이지만, 감염 부위가 붓고 빨개지며 통증이 심해지고 곧 피부가 검게 변하며 괴사 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이미 패혈증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조기에 항생제 치료 및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패혈증이란 세균 감염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몸의 여러 기관이 동시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이 위험한 이유는 이 패혈증으로의 전이가 매우 빠르기 때문입니다. 고열과 함께 혈압 저하, 의식 저하, 신장 기능 장애, 쇼크 증세가 동반되며,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의 평균 사망률은 40~60% 수준으로,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48시간 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며, 적절한 조치를 받아도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지 절단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 해산물 섭취 후 혹은 바닷물 접촉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법과 확실한 예방법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료는 감염 경로와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무엇보다 빠른 초기 치료가 관건입니다. 일반적으로 광범위 항생제를 조기에 투여하고, 감염 부위에 괴사가 진행된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가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피부 이식이나 절단 수술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치료는 증상이 나타난 후 24시간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입니다. 하지만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지키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1. 해산물 익혀 먹기: 비브리오균은 60도 이상의 열에 쉽게 죽기 때문에, 해산물은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생굴이나 회는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2. 해산물 보관 철저히: 해산물은 섭취 전까지 냉장 보관을 유지하고, 손질 후에는 조리기구 및 조리대의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날 해산물과 다른 식재료의 교차 오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3. 상처 관리 및 바닷물 접촉 금지: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해수욕, 낚시, 갯벌 체험 시에는 방수 밴드를 활용하고, 활동 후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소독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4. 만성질환자의 여름철 해산물 주의: 간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환자 등은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고, 바닷물 접촉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 5. 주기적 보건정보 확인: 질병관리청이나 지자체 보건소에서 발표하는 비브리오균 발생 정보 및 해역 경고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지역 해산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6. 여름철에는 특히 어패류 취급 종사자, 해양 활동 종사자, 어민 등은 평소보다 철저한 위생 수칙과 보호장비 착용이 필요합니다. 장갑, 방수복, 장화 등의 착용은 필수이며, 상처가 날 수 있는 작업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오염된 해산물 섭취나 바닷물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상처가 있는 상태로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이름은 생소한데 증상과 경과가 무섭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를 방문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수칙을 반드시 숙지하시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